트럼프 대통령 두 번째 임기, 100일 앞두고 지지율 '최저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100일을 앞두고 역대 최저 수준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정치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들과 주요 언론들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39%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80년간 대통령 취임 100일을 기준으로 실시된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이는 2017년 트럼프의 첫 임기 당시 지지율 42%보다도 낮은 수치로, 그가 다시 한 번 본인의 최저 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이번 결과는 미국 내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상세한 데이터들이 여론조사 결과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제 정책 불신이 지지율 하락의 핵심 요인
미국 국민 73% “경제 상황 좋지 않다”
미국 성인 2,464명을 대상으로 한 ABC방송·워싱턴포스트·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오차범위 ±2%)에 따르면, 응답자의 73%는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53%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이후 경제가 더욱 악화됐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72%는 그의 경제 정책이 단기적인 경기 침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습니다.
물가 상승과 관세 정책에 대한 불만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물가 상승에 대한 국민의 체감입니다. 응답자의 62%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약속했던 물가 안정 정책이 실패했다고 평가했으며, 71%는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41%는 본인의 개인 재정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고, 관세와 무역 정책이 경제뿐 아니라 국제적 위상과 국민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의견도 절반을 넘었습니다.
추가 여론조사도 부정적 인식 확인
CNN·SSRS 여론조사: “트럼프, 경제 악화시켰다” 59%
또 다른 조사 기관인 CNN과 SSRS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3월의 51%보다 8% 증가한 수치로,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조사는 특히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점점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응답자의 55%는 관세 정책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봤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해서도 53%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지지층과 일반 국민의 인식 격차
MAGA 지지층 “경제 나아질 것” 70%
트럼프 대통령의 고정 지지층인 이른바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지지자들은 다소 다른 시각을 보였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53%는 향후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MAGA 지지자의 70%는 오히려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해 전반적인 여론과는 확연히 다른 시각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정치 성향에 따른 인식 격차는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 정책은 다소 긍정적 평가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습니다. CBS와 유고브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6%가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합법적 거주자의 실수로 인한 구금 및 추방 문제에 대해서는 거센 반발이 존재했습니다. 실수로 추방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응답이 81%에 달했으며, 이 부분에서도 MAGA 지지자들은 다른 경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과 향후 정치적 전망
트럼프 대통령은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하며 “가짜 뉴스의 여론조사는 뉴스와 마찬가지로 가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잘하고 있다”며 지지율 하락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기존의 전략을 반복했습니다.
또한 헌법상 금지된 세 번째 임기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문을 열어 두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디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는 “재출마에 대한 법적 검토를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여전히 정치적 재기를 위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결론: 경제가 트럼프의 발목을 잡다
이번 여러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과 비판이 그를 향한 지지율을 끌어내리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 관세 정책, 재정 악화 등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이는 단순한 수치 하락을 넘어 정책적 신뢰 상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부정적 여론은 그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MAGA 지지층과 일반 국민 간의 인식 괴리는 미국 내 정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으며, 트럼프는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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