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 발표와 중국의 맞대응으로 촉발된 무역전쟁 심화 우려 속에 동반 급락했다. 특히 아시아 증시가 전방위적으로 폭락하며 투자 심리에 직격탄을 입혔다. 일본, 중국, 대만, 한국 등 주요 국가 주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고, 서킷브레이커 발동 및 사이드카가 작동하는 등 극단적인 시장 반응이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 폭탄, 글로벌 금융시장 강타
2025년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모든 무역상대국에 최소 10% 관세를 부과하고, 대미 무역흑자가 큰 국가에는 더 높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 한국: 25%
- 중국: 34%
- 일본: 24%
이에 중국은 곧바로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 맞불 관세를 예고하고, 희토류 7종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아시아 증시, 연쇄 폭락 사태 발생
일본 - 닛케이 7.83% 급락, 서킷브레이커 발동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2,644포인트(-7.83%) 하락한 31,136.58에 마감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장중 8.84% 폭락으로 일본 증권거래소는 선물시장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한국 - 코스피 5.57% 하락,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지수는 137.22포인트(-5.57%) 하락한 2,328.20에 마감했다. 8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었으며,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가 집중됐다.
중국 - 연휴 이후 폭탄 반영
청명절 연휴로 4일간 휴장했던 중국 증시는 관세 악재가 한꺼번에 반영되며 극심한 하락세를 보였다.
- 상하이 종합지수: -7.34%
- 선전 종합지수: -10.79%
- 홍콩 항셍지수: -12.51% (장중 13% 이상 하락)
- 항셍테크지수: -17%
대만 - 9.7% 급락, 20,000선 붕괴
대만 자취안 지수는 사상 최대 낙폭인 9.7% 급락하며 19,232.35에 마감, 20,000선을 하회했다. TSMC 주가가 9.98%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글로벌 증시 및 파생시장 충격
미국 선물지수 동반 급락
- S&P 500 선물: -4.59%
- 나스닥 100 선물: -5.29%
- 다우존스 선물: -3.92% (장중 -1,705포인트까지 하락)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 -7.9%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이 공황 수준의 매도세를 보였음을 의미한다.
외환·채권·암호화폐 시장의 반응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자금
- 달러인덱스: 102.359(-0.557)
- 엔화 강세: 145.301엔/달러
- 미국 10년물 금리: 3.89%
- 2년물 금리: 3.45%
원/달러 환율 급등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3.7원 급등한 1,467.8원으로 마감, 2020년 이후 최대폭 상승.
비트코인·국제유가도 하락
- 비트코인: 74,884달러 (-9.8%)
- WTI 유가: 59.78달러 (-2021년 4월 이후 최저)
결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 없다"고 언급하면서 정책 수정 기대감이 낮아진 상태다. 상무장관과 재무장관 또한 관세 고수 입장을 밝히며, 시장은 단기적 안도랠리보다는 하락 리스크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글로벌 증시 급락은 정책 리스크가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떤 충격을 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정책 변수에 기인한 구조적 리스크이므로 투자자들은 한층 더 주의 깊은 관찰과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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